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사람들이 태어나는 이유, 살아가는 이유가 있을까?
태어나는 것은 하늘에서 주어진 것이고, 어느정도 나이가 든 후에는 스스로의 삶을 고민하면서 살아가게 되는 것 같다.
지금까지 살면서 난 어떠했을까?
얼마전 TV에서 '로열 패밀리'라는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인간의 증명' 이라는 원작을 드라마화한 것인데, 내용은 다소 달랐으나, 주인공이 인간임을 '증명' 하려는 노력을 가장 본질적인 부분에서 접근한 드라마였던 것 같다.
내가 이 드라마에 공감한 것은 '증명' 이라는 것 때문이었다.
어찌 보면 내 삶 전체가 끊임없이 증명하며 살아온 것이었으므로...
내가 의식할 수 있었던 시간부터, 난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나를 증명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려왔다.
예쁜 얼굴이든, 잘하는 공부이든, 스타일좋은 몸매든, 돈이든, 지식이든....
아마 어렸을때부터 끊임없이 비교당하는 생활과 스스로에게 자신없음, 내가 사랑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임을 알려야 사랑받을 기회가 주어진다고 스스로 계속 옭죄와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랜 시간이 흘러서..
얼마 전에서야 내게 그걸 정리할 시간이 주어졌다.
난 그냥 스스로 그 존재만으로도 사랑받을 가치가 있으며, 굳이 뭔가를 증명하지 않아도 마음편해도 된다는...
나에게는 엄청난 깨달음이었다.
왜냐 하면 내게는 세 아이가 있고, 적어도 우리 아이들은 나같은 마음으로 키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아이들에 대한 답과 나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았는데, 아이들에게는 스킨쉽을 스스로에게는 즐길시간을 주라는 것이었다.
사실 나는 잘 놀지도 못하고, 춤도 잘 못추며, 유머스럽지도 못하고, 좀 가볍지도 못하다.
그렇지만, 책읽는 걸 사랑하고 혼자노는걸 좋아한다.
그렇다면 할수 있는게 있지 않나?
생각하기와 글쓰기....
이제부터 그걸 좀 해보려고 한다.